전산화/서재 전산화

샤오미, ENOTE 전자 노트와 일반 필기 비교 및 리뷰

BinLogic 2021. 3. 7. 00:29

 

좌: 샤오미 우: ENTOE

  전자 노트가 종이의 가성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1~2만원의 가격대로 약 5만장을 쓰고 지울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간단히 전자 노트와 일반 종이간의 차이를 분석해보려고 한다. 전자 노트의 필기감은 제품에 따라 볼펜에서 네임펜 정도로 많이 차이가 나므로 비교가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다.

 

 

종이 + 제트스트림

 종이 위에 제트 스트림으로 휘갈긴 글씨다.

 

ENOTE

 전자 노트 위에다가 똑같이 적은 글씨다. 필체는 전자 노트와 종이 간에 차이가 없다.

 

ENOTE 두께

 어떤 전자 노트는 종이 노트보다 가볍고 두께도 훨씬 얇다.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모 S사의 전자노트는 무게가 일반 노트와 비슷하다. 두께와 무게는 가격대나 딸린 부가 기능에 따라서 편차가 크다.

샤오미 전자노트

 전자 노트의 가장 큰 단점은 한 번 기록하고 삭제 버튼을 누르면 페이지가 날아가는 방식이기에 기록을 여러 장 남길수가 없다는 점이다. 사진을 찍어서 저장할 수 있긴 하지만 이 방식은 종이 노트와 비교하자면 무척 번거롭다. 따라서 전자 노트는 기록을 위한 다이어리 등과 경쟁하기 보다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이면지나 일회용 노트와 경쟁하였다.

 전자노트는 필기구를 선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자 노트 전용펜이 아닌 나무젓가락을 연필깎이로 깎아도 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노트에 기스를 남길수도 있기에 권장하지 않는다. 제품 별로 필기감의 편차가 커서 어떤 전자노트는 연필과 별 다를바 없는 필기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수성 분필에 가까운 필기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자 노트는 글씨가 조금 어둡다. 하지만 한번 메모하고 찢어서 버리는 일회용 노트같은 용도로 쓴다면 생각보다 그리 눈에 띄는 단점은 아니었다. 삭제 버튼을 누를 때까지 글씨를 수정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는데 이것도 일회용 노트라 생각하면 큰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아니라서 틀린 글씨는 선으로 찍찍 긋고 다른 곳에 적으면 됐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전자 노트를 쓰다가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2개째 구매 하였고, 문제 풀이나 간단한 할일 적기, 코드 설계 등에 사용하였다. 종이의 열화판으로 종이에 비해 제한이 크긴 하지만 가성비라는 장점이 있어서 하나 쯤 써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2023년에 이 글을 다시보면서 단점을 하나 추가로 적는데, 내구성이라는 추가적인 단점이 있다. 종이 노트는 한 권에 많아봐야 몇 백장을 쓰기 때문에 체감할 수 없는 단점인데, 5만장은 하루에 조금씩만 쓴다고 가정하면 정말 까마득한 세월을 쓸 수 있는 수치이다. 전자 노트의 사용 방식에 따라서 스펙인 5만장을 전자 노트가 그 세월을 물리적으로 견디지 못할수도 있다(실제로 이 글에 썼던 전자노트 하나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고장났다)